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포스팅입니다.

지금 방학이라 한국에 다녀왔어요. 한국에 가서는 블로그가 손에 잡히질 않더라구요. 어쨋든 전 다시 스웨덴에 왔고 저번주 목요일에 고등학교 친구가 놀러와서 둘이서 스웨덴의 여름을 즐기고 있습니다.

저번주 토요일에는 친구와 함께 스톡홀름에 놀러갔어요. 그 날 스톡홀름에서는 동성연애자들의 퍼레이드가 열렀어요. 우리는 그 퍼레이드를 보고나서 카약을 탔답니다. 작년에 한국에 있을 때 스웨덴 친구들이 카약을 타는 걸 보며 꼭 타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그 걸 올해 타게 됬네요.

스톡홀름은 많은 섬으로 이루어진 도시이기 때문에 카약을 즐기기엔 참 좋은 거 같아요. 그리고 카약을 대여해주는 업체들이 아주 많았어요. 가격은 2시간 빌리는 데 200kr(약 34000원), 그리고 4시간 빌리는 데 아니면 하루 종일 빌리는 데에는 300kr (51000원)였어요. 우리가 빌린 곳은 카페카약이라는 곳이었습니다. http://www.kafekajak.se/ 스웨덴어로 되어있긴하네요. 이곳으로 전화를 하면 예약을 할 수 있어요.

 

구글맵을 캡쳐했어요. A 지점이 카약을 빌린 지점이고 분홍색으로 그린 부분이 우리가 카약으로 이동한 경로에요. 제가 아는 스웨덴 남자 친구는 이 경로를 도는 데 2시간이 걸렸다는데, 저희는 3시간 30분 정도 걸렸어요. 카약을 처음 타보기도 했고..무거운 파도에 밀려 제 생각과 다른 방향으로 가기도 하고 또 어찌나 팔이 지치던지요. ㅎㅎㅎㅎ

 

카약타면서 찍은 풍경입니다. 제가 찍은 건 아니고 친구가 찍은 사진이에요. ^^

아주 평화롭게 나왔네요. 사실 이 걸 할 때는 평화롭진 않았어요. 노 젓느라 힘들었어요 ㅋㅋ

 

이건 마지막에 한바퀴 돌아오고 찍은 사진이에요. 카약빌려주는 곳에서 일하는 아저씨가 재밌고 친절하게 우리들을 찍어주셨답니다. 저희가 이 한바퀴를 과연 돌 수 있을 지 몰랐는데.. 결국은 돌아왔어요. ㅎㅎ 돌고나니 괜히 뿌듯해졌습니다.

혹시 스톡홀름에 여름에 놀러오신다면 카약 타보시는 걸 추천해드립니다. 가격도 괜찮고, 카약 타면서 아름다운 스톡홀름의 전경도 보실 수 있고 ( 비록 사진에 다 나오진 못했지만...), 그리고 운동도 되고, 새로운 경험이잖아요. 그리고 카약은 지속가능발전의 취지에도 맞는 것 같아요. 오로지 팔의 힘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다른 에너지원을 쓰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카약 탈 때는 빠르게 달리는 제트스키가 가끔 부럽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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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퍼코카 2013.08.06 06:58

논문때문에 사투아닌 사투를 버리고 있는 저로 인해,

블로그 포스팅이 점점 느려지고 있네요. 또한 하루 하루 시간이 갈 수록 제가 보고 경험하는 스웨덴을

 제가 이렇다 저렇다 글을 적어도 될까,

다소 단편적인 생각은 아닐까, 그런 고민들이 늘어나서 주저주저 했던 것도 같습니다. 

그렇지만 사실 일기 적듯이 편하게 생각하고 느낀 것을 기록해보자는 취지의 블로그였으니까요,

 오늘의 포스팅을 자유롭게 시작해보려 합니다. ^^*

얼마 전에 논문 관련해서 인터뷰를 다녔는데요. 중학교 선생님과 고등학교 선생님을 인터뷰했어요.

두 분 다 생물 선생님이셨는데, 지속가능한 발전을 어떻게 가르치고 계시는지,

그 외에도 스웨덴 학교는 이런 모습을 가지고 있구나 하는 점들을 알 수 있었어요.


이 곳은 제가 처음 갔던 학교의 모습인데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함께 있는 사립 학교였어요. 

공용공간에서 고등학교 언니 오빠의 기에 눌려 초등학교 아이들이 못 놀고 있을 것 같다는 저의 편견은

제가 한국에서 고등학교 언니 오빠들의 포스를 무서워했어서 일까요 ㅎ

고등학생들도 초등학생 마냥 자유롭게, 서로를 전혀 의식하지 않고 오히려 잘 어울려져 있는것 같았어요.

그 분위기 자체가 나이나 학년으로 인해 누구 하나 주눅들어 있는 공간이 아니라, 

함께 쓰는, 공간의 분위기였다고 표현하면 조금 느껴지시려나요.


교실의 모습은 이랬어요. 꼭 교실이 아니라 학부모 모임 실이라던지, 

클럽 활동실 같지 않나요? 

저는 스웨덴이라 무언가 다르겠거니 생각은 했어도, 사실 구체적으로 상상할 수는 없었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보니까, 와. 

정말 다르다. 이런 공간의 변화가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생각을 해봤어요.

가슴이 턱, 막히는 압박감만큼은 없는게 확실한 것 같죠? ^^

게다가 누구나 지나가면서 볼 수 있어서 선생님도 학생도 조금은 더 책임감있게 되지 않을까도 상상해 봤습니다.

이 밖에도 교실이 주르륵 배열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교실 옆에 소파들, 다용도 테이블들,

컴퓨터들, 책꽂이와 책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었어요.

아무래도 학생수가 적고, 빌딩은 커서 공간을 잘 사용하고 있는 덕분이기도 하겠지만,

고등학교하면 떠오르는 공간의 분위기는 전혀 아니었어요.

어찌보면 제가 다니는 대학교의 분위기와 거의 흡사했다고 표현하는게 맞는것 같아요.

자유로운 대화와 토론의 공간, 그러면서도 좀 따뜻한 '집'같은 공간.

시멘트와 차가운 복도, 위엄과 불량스러움, 도망과 벌, 반항과 괴성. 그런 제 기억 속의 학교와는 정말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물론 다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의 지위는 스웨덴에서 굉장히 낮고, 학생들과 아주 동등하고 평등한 관계를 유지하기도 하고 봉급도 명예도 아주 낮습니다. 학생들의 성취도 점수도 OECD국가의 평균에 머무르지만, 한국이 언제나 탑에 있는 것과는 비교가 되죠. 

하지만, 학생들이 고등학교를 떠날 때, 무엇을 얻어가느냐 하는 진정한 의미의 '교육'에서는 어떤지,

명확한 수치로 나와있는 것은 없지만, 명확한 수치로 잴 수 없는 많은 것들에 있어서 저는 스웨덴 교육이 많은 중점을 두어 왔었다고 느낍니다.





제가 갔던 고등학교의 케이스방법론에 의한 수업들의 스케줄입니다.

국영수사과의 과목들이 아니라, 두과목 이상이 몇가지 사례(케이스)를 중심으로 묶여져서

조금 더 사회적 이슈나 현실 속 문제들을 다각도에서 짚어볼 수 있는 

그야말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수업이라고 보여지네요.


물론 지구 그림이 가득한 사진에는 실제로 '지속가능한 발전'이 주제로 놓여져 있기도 하네요.

소비와  쓰레기, 등 환경에 관련된 주제들이 위에 있다면, 아래 사진에는 인권 문제들이 주로 다루어져 있네요.

엠네스티나 유엔, EU에 대한 토론, 구금자들과 관련해 의회에 편지 쓰기 등의 활동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 정말 제가 최근 까지 들었던 대학원 수업이랑 어쩐지 굉장히 비슷해보입니다.

제가 고등학생 시절에 저런 주제들에 대해 입을 뗄 수나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 하긴, 요즘에도 무척 어렵긴 합니다만,

어렸을 때부터 친숙해진 주제들이라면 조금 더 쉬웠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고등학교 때 수능 시험 유형만 파고 들었던 저로서는 이런 수업들이

굉장히 신선하면서도, 한국에 이런 수업이 있다고해도 수능이나 내신 시험 때문에

과연 인기가 있을까. 참여가 있을까. 학부모의 항의가 빗발치는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서 미처 보지 못하고 있는 지구 반대편 이야기들이라던지,

가까운 곳의 이야기라도 접하지 못하는 이야기들과 

국영수사과음미체 등등의 학과목 수업들의 결합. 그리고 한가지 과목만이 아닌 다양한 과목의 접목.

편안한 분위기의 학교 공간만큼이나 열린 생각과 자유로운 사고를 가능하게 해줄것 같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교육의 한 사례가 아닐까 싶습니다.


중학교는 어떨까요? ^^ 

중학교이야기는 다음 편에 (가능한 빨리 ㅠㅠ)쓰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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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르야 2013.06.07 20:53
  • S매니저 2013.06.28 13:57 신고 ADDR EDIT/DEL REPLY

    덕분에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래요~

  • 클라란스 2014.09.02 21:13 신고 ADDR EDIT/DEL REPLY

    유용한 글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기대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