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4월 말이네요. 사실 이번 달부터 지속가능한 발전과 관련된 일을 하시는 분들을 직접 만나뵙고 인터뷰하여 블로그 글을 쓸 목표를 세웠습니다. 목표는 한 달에 4명이 목표였고 현재까지는 세 분께 연락을 드렸는데 한 분은 답장이 빨리와서 인터뷰를 하였고 나머지 두분은 아직 답이 없으시네요. 사실 그래서 저희 블로그에 광고도 시작하게 되었어요. 광고로 번 수입을 인터뷰할 때 드릴 선물과 차비에 쓸 예정이거든요.

어쨋든 저희가 처음으로 인터뷰를 하게 된 분은 웁살라대학교 식물생태학 및 진화학교수님이자 제가 졸업하고 보르야님(제 블로그 파트너)이 현재 재학중인 지속가능한 발전 석사 과정 코디네이터로 일하고 계신 Brita Svensson 이십니다. 인터뷰를 통해 저희학과의 역사와 앞으로의 발전 뱡향에 대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아래는 인터뷰 내용입니다.

교수님,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먼저 지속가능한 발전 석사 과정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교수님은 어떻게 참여하시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 저는 지속가능한 발전 개설 과정의 처음부터 참여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어떻게 시작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히는 모릅니다. 하지만 제가 알기로는 웁살라 대학 과학학부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가르치는 학과의 필요성에 대한 토론이 이루어졌고 그래서 다른학부들과의 협력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웁살라 내 다른 학부들은 관심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대신 스웨덴 농업대학 (SLU)의 학부들에게 연락을 취하게 되었습니다. (웁살라에 스웨덴 농업대학도 있거든요.) 그리하여 웁살라 대학 과학학부와 스웨덴 농업대학의 경제학부의 협력아래 연구원들과 교수들의 토론이 몇년간 진행되었고 지속가능한 발전 석사 과정이 2007년도에 탄생되게 되었습니다.

아 그래서, 저희가 경제학을 SLU에서 배우게 된거네요. 사실, 저는 왜 경제학을 웁살라대학에서 배우지 않는지 의아했었거든요. 웁살라 대학 경제학부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에 관심이 없었다니 좀 이상하게 느껴지네요.

-> 저도 이상하게 생각해요. 어쨋든 웁살라 대학과 스웨덴 농업대학의 학부간의 토론이 몇년간 이루어졌고 저는 2006년부터 참여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2006년에 석사 과정에서 어떤 수업을 가르칠지 또 수업 내용은 어떠해야 하는 지 등에서 결정하는 회의에 참여했지요.

교수님께서는 자발적으로 참여하시게 되었나요?

-> 학부장께서 저에게 전화를 걸어 코디네이터로 일하지 않겠느냐고 여쭈셨습니다. 학부장께서 그 때 저에게 질문을 던지셨어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 우리는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변화 시켜야 하는 걸까 아니면 기술적 발전에 초점을 맞추어야 하는 걸까?" 그래서 제가 대답했지요. 저는 그 둘중 어느 한 쪽을 더 선호하지는 않습니다. 제 생각에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두가지를 동시에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때, 학부장께서 제 대답에 매우 흡족해 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지속가능한 발전을 논할 때 어떤이들은 기술적 해결책에 초점을 맞추고 또 다른 이들은 사고방식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는 데 때때로 이 두 견해의 차이때문에 논쟁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2007년에 이 석사과정이 시작되었고 벌써 6년이 지났는데 그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나요?

-> 아직 커다란 변화는 없었어요. 수업 내용들이 조금씩 수정되었고, 내년에는 Decision Suport System (석사 수업 중 하나)과목이 대폭 수정될 예정입니다.

우리 석사 과정의 비전은 무엇입니까?

->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누가 답하느냐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겠네요. 우선, 우리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공부하고 싶어하는 학생들이 많을 꺼라고 기대했습니다. 그리고 사회에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일할 인재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지요.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비전은 각국의 다양한 학생들을 모집하여 지속가능한 발전을 교육시키고 그들이 다시 고국으로 돌아가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아이디어를 고국에서 실행하는 것입니다.

스웨덴 타대학교나 다른나라의 대학에 우리 석사과정과 비슷한 프로그램이 있나요?

-> 네, 스웨덴의 경우에는 룬드대학, 스톡홀름대학, 야테보리 대학, 린쇼핑대학, 샤머스 대학 등에 지속가능한 발전을 가르치는 석사과정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과와는 좀 다릅니다. 저희과는 자연과학, 사회과학, 경제학 등 모든 다른 분야들을 골고루 가르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타대학의 학과과정은 한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요. 미국과 캐나다에도 비슷한 프로그램이 있다고는 알고 있지만 잘은 모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모든 분야에 대한 이해가 꼭 필요하지요. 하지만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가끔 어렵기도 합니다. 특히 직업을 구할 때요. ^^;

-> 네, 그래서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는 3년의 교육 과정이 좋을 것 같아요. 첫해엔 다양한 분야를 배우고, 두번째 해엔 한분야를 중점적으로 배우고, 세번째 해에는 논문을 쓰면 좋겠지요. 또는 2년의 과정 중에 첫학기에는 다양한 과목을 좀 더 짧은 시간안에 배우고 두번째 학기부터 한분야를 선택하여 더 중점적으로 공부를 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희 학과의 발전방향과 미래의 도전과제는 무엇일까요?

-> 가장 어려운 과제는 여러분야의 과목을 한 프로그램안에서 잘 가르치는 것이지요. 그게 아직까지도 쉽지가 않거든요. 그리고 셋째학기에 학생들을 가르칠 과목을 만들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에는 셋째학기에 학생들이 인턴십을 하거나 웁살라 대학내의 과목을 자유로 선택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앞서 얘기한 것처럼 (인터뷰 내용에서는 생략되었습니다.)  타대학이나 기업, 기관들관의 협력을 추친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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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퍼코카 2013.04.24 22:07

제가 중학교 다닐 때 즐겨읽었던 책은 교육관련서적이었습니다. 주로 부모님이나 학교 선생님을 대상으로 쓴 책들로, 어떻게 하면 자녀를 잘 키울 수 있는가, 어떻게 하면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 지에 대한 책들이었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다른 일반 부모님들과 비교했을 때 저를 정말 자유롭게 길러주셨습니다. 부모님께서 저에게 한 번도 공부해라, 뭐해라 말씀하신 적이 없습니다. 대신 항상 "알아서 해라"라고 하셨습니다. 저희 부모님의 철학이 좋은 것이기도 하지만 어렸을 때 부모님의 가이드가 부족하다고 느끼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녀교육법에 대한 책을 읽었던 거 같아요.^^;; 그런데 이 책들에서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는 건 단 하나입니다. EQ - Emotional Quotient (감성지수)이지요. 감성지수는 감정조졀능력, 대인관계 형성과 관련된 능력을 지수로 나타낸 것이라고 하는데 책에서 IQ(지능)보다 감성지수가 성공에 있어서 더 중요하단 걸 얘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사진출처- Yes24>

 

 

예전 포스팅 - 왜 아는 만큼 실천하지 못하나?(http://esdsverige.tistory.com/36)에서도 언급했지만, 제가 지속가능발전과 생태를 공부하면서 궁금하고 의문이었던 것이 왜 저를 비롯해서 저와 함께 공부하는 친구들은 앎에도 불구하고 아는 만큼 실천하지 못하는 가였습니다. 그래서 이 의문점을 주요 주제로 해서 제 석사 논문을 썼었지요. 논문을 쓸 때 제 의문에 대해 답이 될만한 많은 이론들을 찾아보았는데요. 그 중에 한 이론이 지난 번 포스팅에서 언급한 통제 위치 (Locus of control)이었고, 오늘 얘기 하고 싶은 이론은 환경 및 지속가능발전에 관한 정서 혹은 감성이 지식보다 사람의 행동에 더 큰 영향을 끼친다는 이론입니다.

 

이 이론에 의하면 같은 지식을 가지고 있더라도 그 지식에 대해 얼마만큼 정서적으로 관여 (Emotional involvement)하느냐에 따라서 사람의 행동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많은 사람들이 가난한 나라에서 많은 아이들이 영양실조로 굶어 죽어가고 있는 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서 그 사실에 대해서 감정적으로 마음이 아픈 정도가 다를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런 일을 보고 굉장히 슬퍼할 수 있고, 또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훨씬 무덤덤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이론에 의하면 무덤덤한 사람들보다는 슬퍼하는 사람이 그러한 일들에 대해 행동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일에 대한 정서적인 관여 혹은 감수성의 정도에는 어릴 적 경험, 주변인으로 부터의 영향, 혹은 경험의 직/간접성 여부가 영향을 끼친다고합니다. 당연히 환경파괴나 힘든 사람들을 직접 본 사람들이 다른 매체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본 사람들보다 더 커다란 감정을 느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어릴적에 자연 속에서 많이 지낸 사람들일 수록 환경오염이나 파괴에 더 민감하다고 합니다. 또, 주변에 환경운동가 등의 롤모델이 있다던지 아니면 어렸을 때 관련된 책을 봄으로써 정서적인 관여가 높아진다고 하네요.

 

하지만 이런 정서적인 관여가 부작용이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지속가능발전에 대해 논할 때에는 주로 우리가 당면한 문제에 집중합니다. 예를 들면, 기후변화, 환경오염, 자원고갈, 부의 양극화, 기아, 남녀 평등 등의 지속가능발전과 관련된 문제들이죠. 당연이 문제에 집중하고 토론을 하다보면 우리를 기분 좋게 하는 감정보다는 슬픔, 두려움, 분노, 죄책감 등의 부정적인 감정으로 반응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부정적인 감정이 사회를 더 나은 곳으로 변화시키려는 행동을 유발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나의 행동이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는 경향이 강하면 (다른 말로 내제적 통제위치를 가지면; 참조: http://esdsverige.tistory.com/36)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지만 그 반대일 경우에는 부작용을 낳습니다. 슬픔, 화남, 두려움, 죄책감 등의 부정적인 감정은 심리적으로 우리를 불편하게 하기 때문에 우리는 이러한 감정에서 벗어나기 위해 현실을 부정해 버리거나, 현실을 앎에도 불구하고 무덤덤해지거나, 또는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고 다른 사람을 탓하게 된다고 합니다.

 

실제로 기후변화가 기정사실화가 됬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기후변화를 부정하기도 하고 (당연히 기후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다고 믿는 게 훨씬 편하기 때문에...), 많은 아이들이 지금도 굶어 죽어가고 있지만 그러한 사실에 점점 무덤덤해지고, 또 이러한 문제의 책임을 스스로 지기보다는 정치인, 부자들의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큽니다.

 

<사진출처- The leader forge>

 

그런데 잘 생각해 보면, 현실 부정, 책임 회피, 냉소 등은 우리를 편하게 해 줄지는 몰라도 내 삶과 나를 둘러싼 주변환경을 더 낫게 변화시키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나의 행동이 내가 생각한 것보다는 훨씬 더 큰 영향력이 있음을 깨닫고, 또 우리가 속한 사회의 문제나 환경문제에 대한 책임을 윗사람에게 돌리기 보다는 스스로 책임지려하는 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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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퍼코카 2013.03.30 08:28
  • 참교육 2013.03.30 08:51 신고 ADDR EDIT/DEL REPLY

    어려운 주제를 골랐군요.
    한참 공부해봐야겠습니다.

    • 페퍼코카 2013.03.30 10:05 신고 EDIT/DEL

      어렵기도 하지만 저의 호기심을 가장 끄는 주제여서요. 앞으로 더 연구해보고 싶습니다. :)

  • 파레토최적 2013.03.30 14:39 신고 ADDR EDIT/DEL REPLY

    단순히 아는 것과 행동에 옮기는 것은 천지차이지요.
    아는 것은 '지식'일뿐,
    행동에는 언급하신바와 같이 감성, 정서, 가치관 등등
    여러가지 요소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흥미로운 연구네요. 석사논문의 결론은 어떻게 지으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 페퍼코카 2013.04.01 06:06 신고 EDIT/DEL

      파레토최적님 감사합니다. 결론은 다음에 포스팅으로 답변드리겠습니다. :)

  • Hansik's Drink 2013.03.30 16:06 신고 ADDR EDIT/DEL REPLY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
    알찬 주말을 보내세요~

  • +요롱이+ 2013.03.30 16:15 신고 ADDR EDIT/DEL REPLY

    너무 잘 보고 갑니다.
    아무쪼록 평안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 페퍼코카 2013.04.01 06:07 신고 EDIT/DEL

      감사합니다. 즐거운 한 주 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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